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- 나를 찾아서 -

- 발행일 / 1999년 8월 1일 통권 / 제4호 -

1999년
1호
2호
4호

아파트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.

여러 명의 사람들이 어울려서 돌아다니며 각자의 생각을 갖고 둘러보고 있었습니다.

"우와, 베란다를 틀 수 있게 해 놓았네. 거실이 넓어지면 식구가 많아도 한자리에 함께 할 수 있으니 참 좋겠다. 손님이 많이 와도 걱정이 없겠는데. 네가 오면 특별히 이 방에 재워줄게." 팔짱 낀 4번 친구를 다정하게 바라보며 2번이 말했습니다.

"내가 잘 방에 장미를 한다발 꽂아 주겠어? 붉은 장미라면 낯선 방이라도 괜찮을거야." 4번 친구가 눈을 내리깔며 얘기했습니다. 그리곤 "창문 모양이 특이한 게 마음에 들어. 하지만 장식장은 너무 평범한 것 같애. 왜 이런 모양 밖에 못 만들지? 어쨌든 아파트는 천편일률적이야. 도배나 가구를 좀 특별하게 신경써야 한다니까." 하며 투덜거렸습니다.

약간 뒤떨어져 따라오던 5번 친구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습니다. "잠은 자기 방에서 자는 게 제일 편하고 좋아. 방이 많아서 서재를 하나 마련할 수 있겠군. 붙박이장이 있어 수납도 잘 되겠고, 이 구석방은 내 방으로 하면 딱 좋겠어."

한편, 거실 앞쪽에서는 다른 두 사람이 열띤 얘기를 하고 있었습니다. "이런 식으로 거실을 넓혀도 되나? 이거 편법이잖아. 이런 건 우리 소비자들이 고발해서 근절시켜야 해. 이 창문과 벽지에 사람들 손자국 좀 봐. 자기 집이 아니라고 이렇게 함부로 만지다니. 정신 상태가 틀려먹었어. 이런 걸 보러 올 자격이 없다니까." 이마에 주름살을 잡으며 1번이 말했습니다.

"글쎄, 어쨌든 거실을 트면 받쳐주는 벽이 얇아지는데, 안전할지 모르겠어? 이렇게 터버리면 말이야, 옆집하고 방음은 잘 될까? 비가 새지는 않을까? 겨울에 난방은 잘될까 모르겠네. 이 회사에서 지은 다른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봐야겠어. 그리고 이 회사가 튼튼한지도 알아봐야 해. 아무래도 튼튼한 회사가 내부 공사도 돈 들여서 잘 할거란 말이지." 벽을 두드려 보며 6번이 말했습니다.

또 다른 장소인 안방에는 한 부부가 있었습니다. "내가 이 집을 사면 과장님보다 더 빨리 큰 평수에 들어가는 거야. 가만 있어 봐, 이 정도 평수에 사는 친구가 몇 명이나 되더라? 으흠.... 아직은 몇 명 안된다 말씀이야. 그래, 난 할 수 있어. 어떡하든지 이 아파트를 분양받도록 해봐야지. 여보, 어때? 당신은 남편을 정말 잘 만났지?" 3번인 남편은 흐뭇한 표정으로 아내를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습니다.

"그래요, 맞아요. 역시 새 집이 좋군요. 바닥도 원목이고 싱크대도 원목이고, 좋아 좋아. 남 원목이 좋아요." 상기된 얼굴로 붙박이장을 만지며 7번 아내가 말했습니다.

방 밖에선 9번이 서 있었습니다. "내가 보기엔 괜찮은 것 같은데..... 식구들 보고 와서 보라고 해야겠군. 난 아무래도 상관없어. 식구들이 좋으면 되는 거지 뭐." 대충 둘러본 9번은 그냥 나와 집으로 향했습니다.

그때 8번이 왁자지껄하게 식구들을 끌고 들어와 큰 소리로 말했습니다.

"자! 이게 내가 이번에 신청한 아파트다. 잘 보라구! 멋있지? 이 방은 내 방이고, 저 방은 네 방이야. 모두 불만 없지?"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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